5월의 마지막 날, 아랍에미리트연방(UAE)과 이스라엘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이번 FTA 서명은 아랍 국가와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최초의 경제협정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울러 양국은 이보다 앞서 지난 2020년 9월 15일, 국교 정상화에 합의하여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을 체결한 바 있다. 1994 년 요르단과 이스라엘이 국교를 수립한 이래 26년 만에 아랍 측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나선 실질적인 조치가 바로 아브라함 협정이다. 이로부터 2년이 흘러 이루어진 UAE-이스라엘 FTA 서명은 아브라함 협정의 효력이 여전히 유효하며, 양국 정부가 외 교 및 경제적 협력 관계를 본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UAE 두바이에서 체결된 이 협정에는 압둘라 빈 투크 알-마리(Abdullah bin Touq Al Marri) UAE 경제장관 및 오르나 바르비바이(Orna Barbivai) 이스라엘 경제산업장관이 배석하여 서명했다. 아울러 FTA 발효에 따라 식품 및 의약품, 농산물, 화장품, 의료 장비, 그리고 의약품 등 96%에 달하는 상품에 대한 관세가 철폐될 예정이다. 이집트, 요르단, 바레인, 모로코, 수단 등 이스라엘과 국교 정상화 협정을 체결한 다른 아랍 국가와 달리 UAE와 이스라엘의 협력은 아브라함 협정 체결 이후 더욱 긴밀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양국 간 FTA 체결 배경과 전망을 고찰하는 것이 현시점에서는 매우 유용한 작업이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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