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일본 경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는 가운데에서도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진정되며 경제 활동의 정상화가 진행된 해였다.
닛케이 평균 주가는 하반기 한 때 3만3800엔대를 기록하며 약 33년 만에 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고치를 일시적으로 갱신했다. 개인소비는 3월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며 호조세를 보였으나 해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이 역풍으로 작용하며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침체를 보였다.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은 일본은행의 단기경제 예측조사에서 높게 나타났으나 실질 GDP 성장률에서 민간설비투자가 2,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실제 투자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수출은 반도체 부족 완화, 미국 경기 호조에 따른 수송기계(자동차 등), 반도체 장비 등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7월에는 23개월 만에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임금 인상률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한 결과, 실질임금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는 2019년과 비교하면 약 80%까지 회복됐다. 2023년 일본 경제는 상반기 코로나 앤데믹를 원동력으로 경기 회복이 진행됐고 또, 물가-임금 상승에 따른 디플레이션 탈피의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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