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중반부터 뒤늦은 경제개발을 시작한 미얀마는 아세안(ASEAN)을 대표할 신흥 소비시장으로 주목받아 왔다. 글로벌기업들은 미얀마를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보고 앞다퉈 현지에 진출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 때부터 급격히 보급된 미디어와 인터넷이 청년층의 현대화된 소비를 선도하기도 했다. 케이팝(K-Pop)과 케이드라마(K-Drama)를 앞세운 한류와, 이 한류 열풍이 이끈 케이뷰티(K-Beauty), 케이푸드(K-food) 소비도 이 시기에 나타난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급속한 경제발전이 튼튼한 소비 기반을 구축해주기도 했다. 실제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이전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는 근로자가 늘었고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제품을 공급해줄 유통망도 빠른 속도로 확충됐다.
그러나 이후 미얀마의 내수시장은 불과 5년 남짓 이어졌던 짧은 호황을 뒤로 한 채 깊은 침체의 늪에 빠져들게 된다. 특히 2021년 2월 1일 군부가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자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 내수 소비를 비롯한 모든 경제활동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국제사회가 유혈진압으로 일관하는 군정에 경제 제재를 부과하자 신시장 개척을 위해 미얀마에 진출했던 글로벌기업들도 투자를 줄이거나 현지 경영을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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