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ERiCs] 유럽 에너지 안보 영역에서의 입지를 넓혀가는 아제르바이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면전의 발발은 석유와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가격을 크게 올려 세계 에너지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한 대러 제재도 에너지 시장이 이번 전쟁으로부터 받는 타격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전쟁에서 기인한 에너지 시장의 위기는 특히 역내국의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더욱 두드러졌는데, 유럽 국가들이 최근 상황을 감안해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및 석유 수입량을 감축하는 작업에 돌입하면서 각국의 에너지 시장은 큰 파란을 맞았다.

이처럼 천연가스 부족 및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 라는 양대 문제에 봉착한 유럽이 지금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체 에너지원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국가가 바로 아제르바이잔이다. 아제르바이잔의 장점인 지속가능성과 안전성을 갖춘 인프라, 그리고 천연가스 수출 규모 확대 의지에 주목한 유럽의 여러 기관은 협정을 체결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에너지를 공급받기로 합의했다. 또한 아제르바이잔은 전력 수출의 형태로 유럽의 녹색 에너지 부문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함께 펴고 있으며, 이 방면에서도 지금까지 여러 협정을 체결하는 진전을 보였다. 즉, 현재 나타나는 유럽의 지정학적 맥락 변화는 아제르바이잔이 유럽의 에너지 안보 영역에서 지니는 입지를 넓히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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