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F 중국전문가포럼] 중국, 외환수급의 구조적 변화와 시사점

과거 중국경제 고성장기의 위안화는 만성적 절상압력에 노출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로 인식되었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2008년 미국의 리먼 사태 등 초대형 대외 위기 시에 유지된 위안화의 가치 안정이 아시아 전체의 금융안정에 기여한 바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전후 중국의 대규모 자본유출 사태 발생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당시 중국당국은 자본유출을 통제하는 한편 약 1조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소진을 통한 시장개입으로 외환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바 있다. 그로부터 몇 년 뒤인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환율이 불안해지다가 2022년 5월부터 상해 봉쇄로 중국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하였다. 2023년에는 비구이위안 등 주력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도가 가세한 결과 환율이 연간 8.5% 절하되어 15년여 만에 가장 높은 달러당 7.34 위안을 기록하면서 국제금융시 장의 경계감이 고조되었다. 특히 금년에는 정부 경기부양책의 효과 등으로 소비· 투자·생산 등 대부분의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1분기 성장률이 5.3%로 예상치(4.8%)를 크게 상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은 미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4월까지 추가로 약 2%가 절하되었다. 이는 실물경제-환율간 뚜렷한 디커플링으로 과거와 확연히 차별화된 현상이다. 참고로 2022년~2024년 4월까지의 2년 여간의 누적 절하폭은 13.9%인데 이는 대규모 자본 유출로 인해 외환위기에 근접한 2014~2016년 3년간 절하폭(14.2%)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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