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F 중국전문가포럼] 일대일로 전후 중국 해외건설 관행의 변화

안정성과 수익성보다 정치적ㆍ전략적 고려를 우선시한다고 알려진 중국의 해외건설 비즈니스 행태는 일대일로를 통해 더 심해졌는가? 일대일로의 가장 중요한 본질은 개도국에 중국 기업이 인프라를 건설하는 현상이다. 일대일로는 인프라 건설 외에도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들을 망라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분야, 가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는 분야, 그리고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분야가 바로 인프라 건설이다. 이러한 문제들은 곧 서방이 중국을 비난하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중국의 해외건설 수행에 따른 문제 제기는 일대일로 전부터도 있었지만, 일대일로를 계기로 본격화됐다. 중국이 작정하고 개도국에 대한 영향력을 넓히려 한다는 위기감이 기존 선진국들을 자극한 탓이다.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중국의 행태를 비판하면서 자신들도 중국처럼 개도국에서 적극적으로 인프라 건설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 서방의 비판을 의식하고 2019년 무렵부터 일대일로의 방향조정을 천명했다. 2021년에는 작고 아름다운 프로젝트를 추구하라는 시진핑의 지시가 있기도 했다(최필수ㆍ신종호, 2022). 이런 맥락에서 과연 일대일로가 중국 인프라 건설기업들의 행태를 악화시켰는가, 그리고 방향전환을 설정한 이래 이러한 행태가 변했는가를 점검하는 것은 향후 일대일로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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