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경쟁 심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추동한 국제질서의 재편 조짐 등으로 한국을 둘러싼 외교지형이 험난해지고 있다. 중국의 급격한 성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는 미중 경쟁의 심화 속에서 중국에 대한 반감으로 발전했다. 특히 심각한 인명피해와 장기적인 일상의 제약을 초래한 코로나19의 확산 배경에 중국의 초기 대응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반중정서가 확산됐다.
중국과의 관계가 사활적 이익이 아닌 서구 국가들과는 달리 한국은 중국과 국경을 마주한 인접국이다. 한중수교 당시에는 경제협력이나 북한문제 관리 등 이익을 기대하는 동시에 지역문화의 유사성을 토대로 양국 간에 우호적 관계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익의 측면에서 한중 교류가 많은 성과를 거두었음에도 한국의 반중정서가 증가한다면, 관계 증진의 세 번째 유인으로 거론되었던 문화적 유사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간 연구자들과 행정가들은 문화적 추진해왔다. 그 결과,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 양측의 유사성을 강조하는 문화교류가 해결책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증가하는 반중정서와 혐한정서와 같은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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