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개혁연구소(NITI Aayog, National Institution for Transforming India Aayog)의 전(前)소장이자 인도의 G20 정상회의 셰르파(Sherpa, 정부대표)를 역임한 아미타브 칸트(Amitabh Kant)는 2023년 11월 ‘거시적 관점에서 본 소액금융(Micro Matters: Macro View)’이라는 제목의 보고서 발표회에 참석했다. 인도 내 유관 산업계의 연합단체인 소액금융산업네트워크(MFIN, Microfinance Industry Network)가 인도의 2022/23 회계연도 소액금융 부문을 분석하여 작성한 해당 보고서의 발표 기념사에서 칸트는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인도가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향후 30년간 10% 전후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한다. 인도 성장의 다음 단계를 가능케 하는 것이 신용 공급이라는 점에서 대출수요 충족은 여러 성장요인의 승수효과를 보장하는 선결조건이다. 또한 소액금융기관(MFI, micro-finance institutions)은 농촌 지역으로 진출하여 라스트 마일(Last Mile)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포용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기관이라 할 수 있다.”
한편 2009년에는 인도 중앙은행(RBI, Reserve Bank of India)의 전 총재인 두부리 수바라오(Duvvuri Subbarao) 박사도 다음의 연설을 통해 금융포용성 증진을 위한 MFI의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다음으로는 MFI에 관해 한마디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많은 은행이 미상환 리스크가 높은 계층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MFI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소액금융은 공식 금융부문에서 소외된 국민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하고, 저소득층도 충분히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대출비용은 여전히 큰 문제로 남아있는데, 현재 관찰되는 24~30% 수준의 금리는 지나치게 높다.”
위에서 소개한 두 연설 사이에서는 약 15년의 시차가 존재하지만, 양 시점 모두에서 소액금융과 MFI는 촌락이나 중소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인도의 하위계층, 특히 여성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맥락 아래 본고에서는 오늘날 인도의 소액금융 부문의 동향을 개괄하고, 주요 동향과 이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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