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F 아세안·인도·남아시아 전문가포럼] 창조산업 증진을 통한 태국의 소프트파워 강화 전략

조지프 나이(Joseph Nye) 교수가 주창하여 국제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개념인 소프트파워는 특정국이 강제력 행사나 경제적 보상과 같은 수단 없이도 자신만의 매력을 바탕으로 타국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주목받는다. 각국의 문화와 정치적 이상, 외교정책 노선 등을 기반으로 형성되는 소프트파워는 오늘날의 국제관계에서 큰 중요성을 지니며, 풍부한 문화적 전통과 유산이라는 장점을 지닌 태국은 오래 전부터 소프트파워 강국으로서 이름을 알려왔다.

자국의 문화유산과 고유 관광자원을 적절히 활용하면 국제무대에서의 소프트파워를 신장할 수 있음을 일찍이 인지한 태국 정부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창조산업을 기반으로 소프트파워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구체화했다. 관광개발청(Tourism Development Office), 창조·디자인센터(Thailand Creative and Design Center), 소프트웨어산업증진청(Software Industry Promotion Agency) 등 다양한 기관이 설립되어 창조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토양을 제공하고, 태국 정부가 설정한 포괄적 경제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이니셔티브를 주도했다. 태국 정부는 2022년에도 소프트파워 증진을 재차 중점 목표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자국 문화를 활용해 창조적 역량 개발, 경제적 가치 창출, 세계무대에서의 존재감 및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최근의 국가별 소프트파워 순위 추이, 그리고 전통문화 보존 노력이 직면한 도전요소를 감안하면 태국은 기존의 소프트파워 육성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검토하고 개선할 필요성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글로벌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태국은 자국의 문화적 자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세계 무대에서 소프트파워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새로이 수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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