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대에 인도는 다른 많은 비강대국들과 마찬가지로 강대국들 간 치열한 경쟁의 소용돌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190년간 영국 지배를 받고 갓 독립한 인도인들은 식민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막연한 인종차별적 성향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는 인도 지도부가 소련과 협력하게 된 주요 원인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과 미국 등 소위 서방국들은 인도의 선택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고, 반대로 당시 소련은 복잡한 글로벌 전략 속에서 인도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정치에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격언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가 간의 관계는 다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국가 간 관계에서는 나무를 보느라 숲을 보지 못하는 것, 역으로 숲을 지나면서 나무를 관찰하지 않는 것 둘 다 옳지 않은 선택이다. 인도와 미국과의 관계는 성숙한 국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상호 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는 데에 동의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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