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F 아세안·인도·남아시아 전문가포럼] 논란의 한-인니 전투기 공동개발 사업: KF-X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관계는 1973년 공식적인 수교를 맺은 이후 지난 50년 동안 매우 특별하고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였다. 2017년 양국은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였으며, 2022년에는 자유무역협정(FTA)보다 더 넓은 개념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을 체결하였다. 한국의 민간기업은 인도네시아 군도의 거의 모든 지역으로 진출하여 현지 사회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동남아 전역에서 한류의 인기가 매우 높지만 인도네시아에서 한류는 열풍을 넘어 쓰나미가 되었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일상의 한 부분이 되었다. 이처럼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관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 언론에는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KF-X/IF-X 전투기 개발 사업에 인도네시아 측이 분담금을 체납하고 있다는 뉴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2024년 2월에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현 국방부 장관인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가 당선되었다. 10월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되는 프라보워 당선인은 4월 초 중국과 일본을 각각 방문하여 양국 간의 파트너십을 강조하였으나, 한국은 찾지 않았다. 이에 대하여 인도네시아 영자 신문 자카르타포스트(Jakarta Post)의 칼럼니스트 코르넬리우스 푸르바(Cornelius Purba)는 5월 3일 논설을 통해 프라보워 당선인은 동아시아 방문을 서울에서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푸르바는 사설을 통해 비록 지난 4월 일정에 한국이 빠졌지만 프라보워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 남아있는 많은 시간을 이용하여 한국을 방문하고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의 협력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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