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 분석 및 한일관계 전망

지난 9월 29일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64)의 승리로 끝났다. 기시다는 27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었으며, 10월 4일 지명선거를 거쳐 일본의 100대 총리로 취임하였다. 7년 8개월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과 이후 1년여간 아베 내각을 계승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 이후에 들어서는 새로운 내각이다.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신(新)내각 발족은 한국의 대일외교 및 한일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기시다 신내각이 출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변화와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기시다 내각의 출범과정에서도 기존 일본 파벌정치의 한계와 아베 전 총리, 아소 타로(麻生太郎) 부총리를 중심으로 한 기득 세력의 영향력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아베 전 총리는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고, 2차 아베 내각부터 스가 내각까지 8년 9개월 넘게 자리를 지켰던 아소 부총리는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기시다 내각 또한 아베 내각의 연장선상에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결국 기시다 내각만의 특징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10.31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기시다 총리를 중심으로 한 구심력을 확보해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 보고서에서는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 결과분석을 통해 본 일본의 정치변동과 함의에 대해 알아보고, 기시다 내각의 외교안보정책 및 향후 한일관계를 전망해 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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