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터키 경제의 변화: 리라화의 끝없는 추락

서론 

터키의 경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정황은 여러 곳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눈에 띄게 줄어든 빵집 매장 앞에는 손님들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의약품 · 우유 · 화장지 등 생필품 가격도 올라가고 있으며, 주유소도 공급량 부족을 이유로 문을 닫는 등 많은 분야에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성난 시위대가 거리에 출몰했다. 2021년 12월 기준 물가상승률은 36%를 기록해 전월의 21%에서 크게 올랐고, 진보노동조합연맹(DİSK, Türkiye Devrimci İşçi Sendikaları Konfederasyonu)은 “엄청난 생활비와 가격 및 요금 상승으로 등골이 휠 지경”이라는 논지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DİSK, 2021). 터키는 약 2년 전 전 세계적 코로나19 위기와 공급망 병목현상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국가부채 증가와 터키 리라화 가치 하락, 물가상승으로 인한 경기 불황과 씨름해왔지만, 최근 들어 이전까지의 경제 위기가 더욱 급속히 심화되어가는 모습이 관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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