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대통령의 반부패 운동
2016년 3월 19일 세부(Cebu)에서 열린 대선 제2차 토론회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당시 후보는 범죄와 부패에 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두테르테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천국을 만들겠다고 약속할 수는 없지만, 부패를 멈추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개월에서 6개월 내에 정부 내 부패를 뿌리뽑겠습니다” 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공약이었고, 유권자들에게 긍정적 반향을 불러일으켜 이후 두테르테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일조했다.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해 부패를 근절하겠다는 이 공약의 실행을 위해 대통령은 특정인에 대한 망신주기 등 특유의 화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본 공약 달성을 위한 핵심 행동 계획에는 정보자유법안(Freedom of Information Bill)의 통과 및 은행 기밀과 관련된 법률의 개정 등이 포함되었고, 공무원들에게는 검소한 생활을 권고하면서 업무 중복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 발생과 비효율성으로 납세자의 부담을 가중시키던 행정부처를 통폐합하는 조치가 취해졌다. 두테르테 행정부 출범 이후 6년을 맞는 지금, 필리핀의 이러한 반부패 구상의 현주소가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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