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류 중국동포: 국가의 경계를 초월한 삶의 주인공

흔히 조선족이라 불리는 중국 동포 역시 고려인과 다르지 않은 설움의 이주역사를 가지고 있다. 구한말과 일제강점기에 생존을 위해, 독립운동을 위해, 또는 일제의 강압에 의한 강제로 이주할 수 밖에 없었다.

이러한 이주역사를 갖고 있는 중국 동포 중 상당수가 지금은 다시 한국으로 재이주해 고국 땅에서 장·단기 체류하고 있다. 2019년 12월 기준,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 동포는 총 701,098명으로, 전체 국내 체류 외국인 총계(2,524,656명)의 27.8%를 차지했다. 중국 동포가 한국의 가장 큰 이주민 집단이 된 것이다.

중국 동포가 고국 땅을 다시 밟았을 때, 한국인은 감히 상상도 못 할 감회와 기대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국 동포의 눈에 비친 한국인의 시선은 기대만큼 우호적이지 못했다. 중국 동포의 한국 유입과 정착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질적인 모습이 지나치게 부각된 탓이기도 했다. 동질적이고 긍정적인 모습은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었고, 우리와는 다른 이질적인 모습에 생경해 했고 실망했다. 사회주의 체제에서 오랫동안 살아 온 중국 동포이기 때문에, 자본주의 체제에서 살아 온 우리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간과한 탓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는 재미동포나 재일동포에 비해 중국 동포에 대해 훨씬 부정적 시선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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