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지도부의 정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전망

중동 순방에 나선 블링컨(Antony Blinken) 미 국무장관은 3월 27일 첫 방문국 이스라엘에 도착해 아브라함 협정(the Abraham Accords)의 지지를 재차 밝혔다. 2020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은 ‘아브라함 협정’을 체결해 국교를 수립했고 이어 수단과 모로코도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이뤘다. 아브라함 협정은 아랍과 이스라엘의 새로운 데탕트를 알렸으나 팔레스타인 이슈는 다루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 없이 이스라엘과 국교 수립은 없다”라는 아랍 세계의 오랜 금기가 무너진 것이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요르단강 서안(이하 서안) 지구에 들러 압바스(Mahmud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lestinian National Authority, PA) 수반을 만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문제가 아닌 주민 삶의 향상을 강조했으나 압바스 수반은 여느 때처럼 이스라엘의 ‘점령’을 비난했다. 다음 날 이스라엘 네게브 사막의 키부츠에서 이스라엘과 아랍 4개국 외무장관이 중동 안보를 논하기 위해 모였고 블링컨 장관도 함께 참석했다. 팔레스타인 지도부의 다른 한 축인 하마스(Hamas)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침략을 영구화하는 모임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처럼 팔레스타인 지도부는 역내 역학 관계의 빠른 변화 흐름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은 링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