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포스트 코로나 시기 북중교역의 대표 관문도시인 신의주의 도시공간 변화를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북중관계의 현재를 조망하고, 가까운 미래를 전망한다. 보다 구체적으로 세 가지 변화를 살핀다. 첫째, 2014년 신압록강대교가 완공된 이후 한동안 지체되었던 대교와 남신의주지구를 연결하는 도로의 완공을 주목한다. 둘째, 신압록강대교의 연결도로 완공과 맞물려 신의주의 도시발전 방향이 신의주지구를 중심으로 한 단극화된 발전계획에서 남신의주지구를 포함하는 다극화된 발전방향으로 바뀌게 되는 징후들을 확인한다. 셋째, 비상방역상황에서 중국발 물자를 받기 위한 하역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의주비행장이 다시 군사공항으로 전환될 가능성을 검토한다. 이상 세 가지 변화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단둥-신의주 접경지역에서 형성되는 아래로부터의 지경학적 역동성은 상위정치상에서 북중관계를 한층 두터운 동맹관계로 만들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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