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경제라는 개념은 원래 폐기물 처리 및 이에 따른 생태학적 영향의 최소화와 관련한 분야에서만 국소적으로 쓰였지만, 최근 들어 경제 발전과 연관된 체계적 접근법이라는 의미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의 정책적 관심을 받게 되었다. 서유럽 및 동아시아 일부 선진국들이 순환성 원칙을 채택하게 된 데에는 자원과 공간의 제약이 주요 동기로 작용했으나(Joe, 2018; Franco-Garcia et al., 2019), 개도국들의 경우 각국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의 다양한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이유에서 순환경제로의 이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아시아 지역의 국가들은 (1) 이전의 중앙통제식으로부터 시장에 기반한 경제 발전 방식으로의 이행, 그리고 (2) 소련 구성국 시절로부터 물려받은 자원수출 중심의 획일적 경제로부터의 탈피라는 두 가지의 변혁을 동시에 겪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Meyer et al., 2019; Pukhnyuk et al., 2017). 이들 중에서도 특히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의 사례는 더욱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전자인 카자흐스탄은 경제규모와 소득수준의 성장에서 가장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지수에서도 중앙아시아 평균을 상회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경제 발전 또한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후자인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 5개국 중 두 번째의 경제 규모와 첫 번째의 인구 규모를 보유중이나, 최근에는 토지 황폐화, 물부족, 비효율적 자원 활용과 관련한 문제점들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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