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세와 2022년 한중관계 전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해외순방을 단 한 차례도 실시하지 않았다. 2020년 1월 이틀간 미얀마를 방문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2년에 이르는 긴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국내를 벗어나지 않은 셈이다. 지난 10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도 불참하였으며, 11월 1∼2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도 불참하였다.

반면, 시주석의 국내 행보는 거침이 없다. 주지하다시피, 시주석은 지난 2017년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통해 이른바 ‘시진핑 사상’을 공식화하면서, 자신의 지위를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에 버금가는 반열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 11월 11일 창당 100년 역사상 세번째 ‘역사 결의’를 채택하면서 시주석의 지위가 마오와 덩에 버금가는 반열에 올라있음을 재확인했다.

이러한 상황에 근거해 보면, 중국은 올 한해 대외관계 보다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공고화 및 장기집권의 기반 조성을 위한 국내문제에 더 집중하면서 미중 경쟁 구도에 대한 역량강화를 도모한 것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올 한해의 중국정세를 고찰해 보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의 한중관계에 대한 전망과 우리의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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