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2월 1일 제13차 베트남공산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렸다. 2021년 1월 25일부터 2월 2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본 대회는 하노이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예정보다 하루 빨리 폐막되였다. 베트남 통일 이후 매 5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는 향후 5년 동안 공산당의 정치적 방향과 중요 정책을 결정하고, 당 최고위직을 임명하는 국가 최고 기관의 가장 중요한 행사이다. 제13차 전당 대회가 열린 하노이 국가회의센터에는 전국 당원 520만 명을 대표하는 1587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하였다. 대의원들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중앙집행위원을 선발하고, 선출된 위원들이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정치국원)을 선출했다. 그리고 이들 정치국원 가운데 공산당 권력 서열 1위인 당서기장을 추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런데 실상은 공산당에서 4개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최고 직위의 인사들은 지난 1월 16일과 17일에 열린 공산당 전체 회의에서 이미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치는 베일에 싸여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비밀리에 이루어지는 내부 상황들은 전문가들조차도 추측으로 이해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몇 가지 알려진 사실도 있다. 공산당 내에 파벌이 존재하고, 각 파벌끼리 무한 경쟁을 펼친다는 점이다. 베트남 공산당의 파벌은 중국 공산당의 파벌보다도 훨씬 더 모호하고 내부의 경쟁이 심하다. 그럼에도 이들은 이런 집단지도체제 내에서 베트남 정치체제가 안정되어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도부는 협의와 타협을 통해서 각 파벌들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베트남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구성과 정책 추진 모두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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