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의 종식에 따라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러시아 3개국이 2020년 11월 10일에 서명한 공동 성명문은 이른바 잔게주르 회랑(Zangezur Corridor)의 개통을 주요 구상으로 제시했다. 지난 30여 년간 지속된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은 양국 간 국경 폐쇄 및 고속도로와 철도선 연결 중단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는데, 여기서 양국을 잇는 도로망이 지나던 요충지가 바로 아제르바이잔에서 역사적으로 잔게주르라고 통칭해온 아르메니아의 메그리(Meghri) 지역이다. 소(小)코카서스(Lesser Caucasus)산맥과 아나톨리아(Anatolia)고원, 자그로스(Zagros)산맥의 연결점에 위치한 잔게주르는 전통적으로 역내·외 국가 간 무역과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왔고,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지닌 잔게주르 회랑이 성공적으로 개통된다면 인접국을 서로 연결하는 수송망 건설과 경제 협력 강화 차원에서도 큰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잔게주르 회랑이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 혜택으로는 코카서스 남부 국가들의 경제 발전과 상호 관계 개선, 코카서스 남부의 수송 중심지 도약, 그리고 튀르크어권 국가기구(OTS, Organization of Turkic States) 회원국 사이의 통합 강화를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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