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400년의 선택, 에브라힘 라이시 정권의 탄생

2021년 6월 이란 대선의 전후

2021년 3월 21일 최대의 명절인 노루즈(Noruz)를 시작으로 이란은 이란력 1400년 파르바르딘(1월)달 1일을 맞이하였다. 이란이슬람공화국의 시간은 한국이나 미국의 시간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이란에서는 지금도 서기력 대신 이란력을 쓰며, 파르바르딘(Farvardin)달을 시작으로 에스판드(Esfand)달로 12개월이 마무리된다. ‘노멀’한 시기였다면, 이란은 1400년 새해를 성대하고 풍요롭게 맞이하고 축하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기력 2021년인 이란력 1400년 새해, 즉 노루즈를 기점으로 또다시 코로나19 최대 파동을 경험해야 했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 이란 개혁주의 성향의 국민들은 13대 대통령 선거의 보이콧을 선언하였고, 낮은 투표율로 대통령 선거 자체가 무산되기를 원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2009년, 2013년, 2017년 연이은 선거에서 보였던 양 진영 사이의 뜨거운 열기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심지어, 이미 대통령 선거 후보가 정해진 이후부터 라이시의 대통령 선출이 유력시 되어 왔다. 2021년 5월 25일 7명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되자마자, 라이시에게만 차기 정부의 정책 노선에 대해 국영방송국에서 인터뷰할 정도로 긴장감 없는 선거가 치뤄졌다. 개혁적인 성향의 많은 이들이 개혁파 후보가 거의 배제된 이번 선거에서 다른 후보들은 라이시를 위한 꼭두각시라고 비판했지만, 선거의 흐름은 이미 보수 강경파 후보인 라이시로 기울고 있었다.

그렇다면, 왜 이란에서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가 제 13대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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