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 나포….동결 자산 해제 압박 의도

☐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선박이 이란에 의해 나포

– 이란은 해양오염을 이유로 선박 나포
1월 4일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가 호르무즈해협(Strait of Hormuz)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화학제품 운반선인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이 환경 규제를 위반해 페르시아만 해역을 오염시켰기에 나포했다고 밝혔다. 한국케미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Jubail) 항에서 출항해 아랍에미리트(UAE) 푸자이라(Fujairah) 항으로 이동하던 중이었으며 나포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다. 현재 한국케미호는 이란 국내에 억류되어 있다. 한편 한국케미호의 선사인 디엠쉽핑은 해당 선박이 환경 규제를 준수했으며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한국은 억류된 선박의 석방을 위해 이란에 대표단 파견
선박 나포 직후인 1월 6일 한국 정부는 억류된 선박의 석방을 위해 이란에 대표단을 파견했으며, 이어 최종건 외교부 차관 또한 1월 10일에 이란으로 떠났다. 한국 대표단이 모함마드 자바드자리프(Mohammad Javad Zarif) 이란 외무부 장관과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의 외교 고문인 카말 하르라지(Kamal Kharrazi) 외교정책전략위원회 위원장 등 이란 고위급 인사와 만나 억류된 선박의 석방 문제를 논의했으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선박 나포 문제 해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 2019년 7월 이란에 나포된 영국 유조선 스테나임페로(Stena Impero)호는 두 달이 지난 9월에야 풀려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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