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주요국의 손익계산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많은 나라가 이를 규탄했고 미국 주도의 대러 제재에 동참했으나 중동 국가들의 반응은 사뭇 미온적이었다. 중동 유일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아랍에미리트(UAE)는 25일 UN 안보리 러시아 규탄 결의안의 표결에 기권했다. 아랍연맹은 2월 28일 성명에서 러시아를 언급하지 않은 채 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미국의 대러 제재 참여와 원유 증산 요구를 거절했고 이스라엘과 터키 역시 대러 제재에 나서지 않은 채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밀을 대량 수입하는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은 러시아 비판을 삼가고 식량안보 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중동 지역의 시민들은 러시아가 시리아 내전에서 민간인을 무차별적으로 살상했을 때 보다 훨씬 더 분노하는 국제사회의 이중잣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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