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2021년 두 차례(3월, 9월) 개최된 쿼드(Quad) 정상회의와 9월 15일 오커스(AUKUS) 출범 등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1967년 결성 이후 강대국의 무관심과 적당한 경쟁 속에서 자율성과 이익을 추구할 수 있었던 아세안에게 제2차 냉전(Second Cold War)과 같은 현재의 상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비동맹 노선을 견지하면서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외교의 최대 목표로 추구해왔던 인도 입장에서도 미-중 패권경쟁은 피하고 싶지만 무소불위로 세력을 키워가는 중국의 저지는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 아세안과 인도 모두 경제, 안보적으로 미국,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국가들로 명확한 입장 선택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이와 같이 최선이 아닌 차선의 상황에서 아세안과 인도는 2022년 어떤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을까? 코로나 이후 세계적인 대전환이 진행되는 2022년은 아세안, 인도의 변화만큼이나 한국도 이들과 진일보한 관계 설정에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먼저 아세안과 인도가 직면한 주요 문제점과 향후 과제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2022년을 전망하는 한편 한국과의 관계에 대한 시사점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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