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바이든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불참은 바이든 행정부의 미흡한 동남아 관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미국기업원(American Enterprise Institute)의 선임연구원이자 프린스턴 대학에서 강의하는 쿠퍼(Zack Cooper)는 “바이든이…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한 것은 미국의 일관성 없는 관여를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다… 바이든은 지난 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바이든의 참석 기록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보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기록에 더 가깝다”고 평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 전문가의 견해도 유사하다. 싱가포르 외교부 차관을 지낸 카우시칸(Bilahari Kausikan)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외정책을 트럼프 대외정책의 “공손한 버전(polite form)”이라고 묘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출신으로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Asia Society Policy Institute)의 정치안보 담당소장인 엘리나 누르(Elina Noor)는 “바이든이 없어도 괜찮아. 아세안은 자기 갈 길을 만들면 돼(No Biden, no problem: Asean just has to forge its own path)”라고까지 주장한다.
<전문은 링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