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칼람(Kalam) 5호 이스라엘 베넷 정부, 본격적인 시험대 오르나


라피드-베넷 연립정부의 명운이 결정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현 정부는 어려운 고개를 두 번이나 넘어야 한다. 첫 번째 고개는 11월 의회에서 표결할 2022년 예산안이다. 만약 예산안이 통과하지 못한다면 크네셋은 자동으로 해산되고 다시 총선을 치러야 한다. 연정 참여 정당 의석수를 합하면 61석이지만 1명이라도 이탈자가 나와 반대표를 던지면 예산안 통과가 어렵다.

두 번째 고개는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이다. 머리를 맞대고 연정 참여자 모두가 만족할만한 타협안을 짜내야 한다. 미국 바이든 정부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재개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하디 아므르(Hady Amr) 미 국무부 부차관보가 7월 중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하였다. 미국 외교정책 우선순위에서 이란 핵문제와 중국과의 전략경쟁에 밀렸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문제가 시급한 이유는 지난 5월 초 11일간 이어진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무력충돌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평화협상을 재개하지 않은 채 교착상태가 지속되면, 다시 무력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미국의 속내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란 핵협상이 중단된 만큼 미국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중재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아니면 국제사회와 자국 내 비판을 임시방편으로 모면하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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