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칼람(Kalam) 13호 미국의 중동 떠나기 성공할 수 있을까?

이라크가 불타오른다. 지난 10월 총선에서 참패한 친이란 세력이 공포와 무력으로 이라크를 내전의 구렁텅이로 몰아가고 있다. 절정은 7일 무스타파 알카디미(Mustafa al-Khadimi) 총리 암살 시도다. 무장 드론이 그린존 내 총리 관저를 공격했으나 카디미(Kadhimi) 총리는 기적적으로 탈출해 목숨을 건졌다. 아직 쿼드콥터(회전 날개가 네 개 달린) 무장 드론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단체는 없다. 그러나 모든 정황은 암살 시도의 배후로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가리키고 있다. 올해부터 미군 부대를 겨냥한 여러 차례의 드론 공격이 있었고, 미군 당국은 이를 친이란 시아파의 소행으로 파악하고 있다. 총리 암살 시도의 유력한 배후 조직은 아사이브 아흘 알하크(AAH)와 카타이브 헤즈볼라(KH)이다. AAH의 지도자 알카잘리(Qais al-Khazali)는 지난 5일 카디미에게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친이란 세력이 카디미를 노린 이유는 뭘까? 이란은 카디미를 눈엣가시로 보고 있다. 전 언론인이며 정보국장을 역임한 카디미는 이란과 충돌을 피하며 조용한 행보로 이란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노련함을 보여왔다. 반이란 반외세 성향의 이라크 시아파 정치인 앗사드르(Muqtada al-Sadr) 역시 카디미가 총리직에 남길 원하는 만큼, 카디미가 새 정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다. 친이란 시아파는 곧 출범하는 새 이라크 정부를 자신들의 손아귀에 두고자 협박, 뇌물, 무력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공작을 펴고 있다. 또한 조직적인 반정부 거리 시위로 이라크 정치인들을 압박해 친이란 정부를 구성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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