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인양요(1866) 때 프랑스군이 들고 간 외규장각 의궤의 반환은 국외 소재 한국 문화재에 대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국의 문화재들은 누구에 의해서, 또 어떤 경로를 통해 반출되었으며, 현재 어디에 있는 것일까? 유럽에서 가장 큰 아시아 박물관인 파리 국립 기메 동양박물관은 개항기라는 숨가쁜 역사적인 맥락속에서 이 점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예이다. 이 글에서는 개인 컬렉터의 구입에서 외교 선물, 공공기관 기증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한국에서 온 유물들로 기메 박물관 한국관이 성립, 보충되어 나갔는지 조명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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