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태국 치앙마이 주변 산악지대(조미아)와 평지 사이를 오가는 카렌족 등 소수종족의 전략과 실천을 다룬다. 평지에 터를 잡고 인구를 끌어모아 도시를 세우려는 국가에 맞서서 사람들은 자유를 찾아 산으로 향했다. 산과 평지에 두 질서가 공존하며 인구 이동의 동학을 만들어냈다. 태국과 미얀마 산악지대 한복판에 자리한 국경도시 매솟은 비국가성과 국가성이 혼재하는 곳으로서 사람들은 이곳을 발판 삼아 더 나은 삶을 찾아서 떠난다. 오늘날 조미아 사람들은 국가를 피하기보다는 국가 속으로 들어가 국가를 활용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들은 여러 제약 속에서도 초국주의(transnationalism)를 일상에서 실천하며, 다른 세계, 다른 질서를 만들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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