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아라비아반도는 아브라함의 가족인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의 평화로운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까?

유대인들은 1948년 건국 직후부터 주변 아랍 국가들과 그 너머의 무슬림들로부터의 고립과 적대,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아랍 국가들과 우호관계를 맺으려고 노력했고 최근에 와서는 UAE를 기반으로 아랍 내에서 입지를 마련해가고 있다. 이글은 아랍국가들의 불문율이던 반이스라엘의 장벽을 유대인들이 돌파하게 된 과정과 그 조력자들을 살펴보고, 이와 같은 노선이 지속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보고자 한다. 유대인들의 진출은 먼저 국시로 관용과 다문화를 내세운 UAE의 다종교 정책에 편승했고, 가톨릭을 대표하는 교황청과 순니 무슬림을 대표하는 이집트의 종교기구 아즈하르를 중심으로 한 기독교와 이슬람의 평화 화해책에 크게 힘입었다. 또한 트럼프와 이스라엘 및 걸프 아랍 국가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미국-아랍-이스라엘의 반이란 동맹의 결성과 팔레스타인인들의 처우에 대한 외면 역시 이 모두를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바이든 정부의 JCPOA재추진, 이스라엘 내정의 혼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기존의 정책 추진을 지연시키고 있다. 또한 팔레스타인과 이란의 희생을 대가로 한 이 구도는 피해자의 반발뿐만 아니라 아랍 민중의 정서를 감안해서라도 안정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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