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누가 미셸 여를 ‘화교’라 부르는가?

말레이시아의 중국계 주민은 화교인가 아니면 말레이시아 국민인가? 한국에 양자경으로 알려진 미셸 여의 아카데미상 수상은 동남아시아의 중국계에 대한 한국 사회의 통념이 과연 현실에 부합하는지 질문하게 한다. 말레이시아의 중국계는 자신을 ‘화교’가 아니라 ‘화인’이자 ‘말레이시아인’으로 인식한다. 중국계가 화교로서 다른 종족과 뚜렷이 구분되며, 배타적 사회조직과 독특한 문화를 공유하고 있고, 다른 종족에 비해 월등한 경제적 능력을 보여준다는 정형화된 시각은 현실에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 이는 식민지 및 독립 국가의 권력구조와 결합하면서 중국계 국민을 이방인으로 차별하는 제도를 낳았으며, 이들이 말레이시아 사회에 적응해 살면서 형성한 문화적 다양성과 혼종성을 무시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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