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이란 대선 결과가 핵협상에 미칠 영향 이슈 추이

이란 대선, 역대 최저 투표율 속에서 강경보수파 후보가 압도적 승리
6월 18일 이란에서 차기 대통령을 결정할 선거가 치러졌다. 대선 후보자들의 자격 심사 권한을 가진 이란 헌법수호위원회(Guardian Council)는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 이란 사법부 수장, 모흐센 레자이(Mohsen Rezai) 전 이란혁명수비대(Islamic Revolutionary Guard Corps) 사령관, 사예드 잘릴리(Saeed Jalili) 전 국가최고안보위원회(Supreme National Security Council) 위원장, 모흐센 메흐르알리자데(Mohsen Mehralizadeh) 전 이스파한(Isfahan) 주지사, 압돌나세르 헴마티(Abdolnaser Hemmati) 이란 중앙은행 총재,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Amirhossein Qazizadeh) 이란 국회의원, 알리레자 자카니(Alireza Zakani) 국회의원 총 7명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개혁파 진영에서는 총 9명이 후보자 신청을 했으나 모두 기각당했으며, 중도파 성향의 유력 후보였던 알리 라리자니(Ali Larijani) 전 국회의장 역시 후보자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6월 16일 보수파 후보 중 잘릴리, 자카니가 후보에서 사퇴하고 개혁파인 메흐르알리자데 역시 사퇴하면서 후보군은 보수파인 라이시와 레자이, 가지자데 후보와 중도파인 헴마티 후보 총 4인으로 좁혀졌다. 결국 대선에서는 라이시 후보가 총 62%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었으며, 레자이 후보는 11.79%, 헴마티 후보는 8.38%, 가지자데 후보는 3.45%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선거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 이란 최고지도자가 투표 참여를 독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 투표율은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최저인 48.8%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7년 대선의 72%, 이번 대선 이전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던 1989년 대선의 51%보다 낮은 수치로, 중도개혁파 유력 인사들이 후보자 자격을 얻지 못하면서 중도개혁파 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한 것이 낮은 투표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에 더해 이란 이슬람 공화정 체제에 대한 깊은 불신 또한 대선에 대한 낮은 관심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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