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보는 월간 중동 국가별 관계 분석

중동 지역 정세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역 내 경쟁국이었던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계 회복을 모색하기 시작했으며, 사우디는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던 오만과도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반대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역 정치에서 행보를 같이하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 사이에는 경제적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원유 증산과 관세 문제를 둘러싼 긴장으로 표출되는 등 불협화음이 감지된다. 한편 걸프 지역 내 긴장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친이란 시아파 무장 조직과 미국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으며, 동시에 시아파 무장 조직이 이란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조짐도 엿보인다. 오늘날 중동 정세는 다양한 행위자 사이 복잡한 이해관계의 역학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사우디와 이란, 상호 관계 회복 모색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사우디는 이란을 자국 안보의 중대한 위협 요소로 간주해왔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중동 지역 내 영향력 확대를 둘러싼 경쟁이 심화하고 시리아 내전, 예멘 내전, 사우디 내 시아파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결국 2016년 두 국가는 단교하게 된다. 사우디는 이란이 중동 내 무장 조직과 테러활동 지원 ·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등으로 자국 및 중동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간주하며, 이란은 사우디가 시아파를 탄압하고 미국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란을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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