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통상질서의 조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의 부상과 함께 시작된 미중 패권 경쟁은 냉전시대와 같은 진영 대립으로 확대되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망 병목현상이 심화되면서 전 세계가 자국 공급망을 재점검하고 핵심자원 수급 안정을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도 진부한 구호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구속력을 동반한 신통상규범의 출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오늘날 국제통상질서의 재편 움직임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세계경제의 상수로 자리 잡았다. 복합적인 이해가 얽힌 국제관계는 전략적인 판단과 선택을 실시간으로 요구하고 있다. 무역의존도가 60%에 달하는 우리 경제에는 더 큰 도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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