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액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과 우주개발의 함의

9월 2일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한미연합훈련 ‘을지프리덤실드(UFS)’가 진행 중이었던 8월 28일~31일 기간에 북한이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액체연료 로켓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하였다. 미사일 전문가들도 이번 시험이 이미 존재하거나 새로 개발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중거리 미사일 또는 우주발사체를 위한 것일 수 있다고 평가하였다. 김정은은 집권 직후인 2012년 ‘우주강국 건설’을 목표로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2013년 4월 ‘국가우주개발국(NADA)’ 신설과 ‘우주개발법’ 선포로 우주개발 과업을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북한은 2015년에 제1차 계획을 마무리하고, 2016년 제2차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하며 사실상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거듭하였다. 북한이 202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제3차 국가우주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실시한 이번 액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을 비롯한 우주개발활동은 다음과 같은 함의를 가지고 있다. 첫째, 액체연료 로켓 엔진 시험과 ‘소나기식’ 미사일 시험발사는 북한의 주장인 ‘자위적 차원’ 또는 ‘정찰위성 설비 실험 목적’이 아닌 새로운 ICBM ‘화성-17형’ 시험으로 평가된다. 둘째, 북한이 이론적으로 다른 나라의 위성들을 공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 것으로 보인다. 셋째, 북한이 ICBM 개발을 노골화하고 있으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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