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중해 천연가스 분쟁 구도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양상: 이스라엘-키프로스-그리스-튀르키예의 역사적 이해 관계에 주목해야

동지중해 천연가스 발견과 분쟁 배경

2010년 이스라엘 연안에서 대규모의 천연가스가 발견된 뒤, 다음해 키프로스(Cyprus, 사이프러스)에서도 대량의 천연가스 매장량이 확인되었다. 이후 진행된 추가 탐사의 결과, 현재까지 이스라엘 연안에 약 1조㎥, 그리고 키프로스에는 3,000~4,000억㎥의 천연가스가 매장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발견 초기인 2011~2014년, 이스라엘 정부는 단가가 높은 아시아 시장으로의 수출을 위해 중동-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해 가스관 건설을 진행하고자 했다. 그러나 아시아행 가스관 건설은 레바논, 시리아, 튀르키예 등 인접국들과의 심각한 안보 및 외교 문제로 인하여 진행이 어려워졌고, 이에 이스라엘은 단가는 낮지만 안정적인 유럽 시장으로 수출을 결정했다. 그 결과 2020년 1월 이스라엘과 키프로스에서 그리스를 거쳐 이탈리아로 연결되는 2,200km의 세계 최장 해저가스관 건설 프로젝트가 착수되었고, 건설비에만 70억 달러(한화 약 8조 4,000억 원)가 책정되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이 동지중해 가스관(EastMed pipeline)은 구체적으로 유럽 천연가스 수요의 약 10%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될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게 매년 약 15억 달러(한화 약 1조 8,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 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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