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노 토요미(淺野豊美) 와세다대 교수는 한일 양국에서 ‘국민’이라는 공동체를 형성하는 바탕이 된 역사 인식이 국내외 정치와 결합하며 분쟁을 일으키는 구조에 주목하여, 역사 문제 해결을 통한 관계 개선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한국에서는 민주화 이후 인권 가치에 기초한 역사관이 부상하며 일본의 식민 지배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반면, 일본은 경제 발전 및 국제법 준수 등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우선시하며 양국 간 인식 차가 벌어졌습니다. 저자는 이처럼 상이한 역사 기억이 민주주의 사회에서 주권자인 국민의 감정을 형성하는 토대가 되고, 국내외 정치가 상호 공진하며 양국 간 갈등을 낳았다고 지적합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양국 국민이 감정과 가치의 차이를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배려와 연대의 기초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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