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각료 19명 중 13명을 교체하는 대폭 개각을 선택했지만 1차 개각과 마찬가지로 당 내 계파 인사들에 대한 배려와 안배로 안정적인 정국 운용을 도모했다고 볼 수 있다. 새롭게 입각한 인물들 중에는 처음으로 입각한 인물이 11명, 특히 역대 최대로 여성 각료 4명(유임된 여성 각료를 포함 5명)을 임명했다는 것이 눈이 띈다. 본 보고서는 기시다 총리가 지지율 제고와 총선 승리 그리고 당내 경선 구도를 자신의 재집권에 유리하도록 재구성하기 위해 이번 개각에서 드러낸 특징과 정치적 함의를 검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목할 만한 신임/이임 인사들의 특징을 분석하고 전체적인 기시다 9.13 개각의 특징을 개괄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당-정 개편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 내년 당 총재 경선 등을 겨냥한 다목적 개각이었으며 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서 강력한 리더십 보유자의 출현을 막고 각료 배분과 세력균형으로 적절한 분열을 유지하며 파벌관리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다. 기시다의 개각에서 드러난 이러한 전략적 구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각 이후 기시다의 총선과 총재 재선 실패는 지금까지 진행되어 왔던 한일 관계개선 조치들과 성과에 부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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