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전략연구원] 시진핑 주석의 2024년 신년사 함의 분석

중국 국가주석의 신년사는 △당해연도 사업에 대한 평가와 소회, △인민에 대한 감사와 당부, △차년도 사업에 대한 기대와 희망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시진핑 주석의 2024년 신년사는 10년 주기 권력 교체의 관행을 파괴하고 집권 연장을 시도한 첫해 신년사라는 점에서 국내외 관심이 높았다. 네 가지 지점에서 신년사의 함의를 들여다본다. 첫째, 2024년 신년사의 지속과 변화 포인트로서 ‘인민’에 주목했다. 2023년 성과 회고 과정에서 인민(群衆)의 노력과 함께 자긍심, 용기를 평가하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중국이 직면한 어려움을 기정사실화하여 한층 더 인민 친화적인 정권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둘째, 양안 ‘통일’을 위한 행동을 요구했다. 2024년 신년사에서 시진핑 주석은 통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언급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구체적인 행동으로서 양안이 함께 ‘손을 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셋째, ‘당’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인민과 가정, 국가를 먼저 강조했다. ‘당’이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정부’가 ‘당’과 혼연일체가 되어 사업을 추진할 것이고, ‘당’이 전면에 나서지 않더라도 이미 모든 분야에 ‘당’이 스며들었기 때문에 명시적으로 ‘당’을 언급할 필요가 없다는 전략적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째, ‘적극적인’ 대외 ‘포용의 길’을 제시했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세계를 포용하겠다는 다짐은 기존 ‘옛 친구’와 관계는 관계대로 풀어가고, ‘새로운 파트너’를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포용의 길’을 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계에서 새로운 전략 공간을 창출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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